매년 놀러다녀도 후기를 써본 적이 없는데 이곳은 2박 하면서 불만족스러웠던 것들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방에 들어선 순간 사진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좁은 실내에 놀라는 동시에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순간 환불 요청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신랑도 그랬다네요. 사장님께서 나가신 뒤 수영장을 보고 신난 아이들과는 다르게 신랑은 잠시도 있고 싶지않다며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고 저는 한참을 넋을 놓고 있었어요. 첫인상이 이 정도인데 다른게 좋을리가... 숯 시간이 5시와 6시 밖에 없어요. (너무 이른 시간대라 6시로 했는데 이틀 다 5시 45분에 가져다 주시더라고요.) 작은 휴지통 하나 놓고 분리 수거해야해요. (여분으로 가져간 봉지로 분리 수거했습니다.) 펜션 자체가 오래되고 낡았는데 화장실이 특히나 더러웠습니다. 하루살이들이 그렇게 많은 펜션은 처음이었네요. 욕실화에 물때가 장난 아니었고요. 눈 나쁜 저는 참을 때 까지 참다 일부러 안경 벗고 들어갔습니다. 옷 하나 걸어둘 곳 없어요. (가져간 옷걸이 사용해서 난간에 걸어뒀습니다.) 퇴실 시간이 11시인데 퇴실하는 날 10시에 수영장 청소를 해도 괜찮냐고 해서 신랑이 하시라고 했더라고요.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서 물놀이 한 번 더하고 오는데 그 날은 9시에 퇴실했어요. 사실 2박에 80 이면 싼 가격도 아닌데.. 최소한 욕실화라도 새것으로 준비해주셨더라면 이렇게 긴 글 쓸 일도 없었을듯 합니다. 그나마 2층에 있는 에어컨과 제습기는 새 제품인거 같고 침구는 뽀송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예약할 때 사진 보면서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선택하는데 사진과 이렇게 다른 곳은 처음인듯.. ㅜㅜ 사장님도 한철 장사겠지만 저희들도 시간, 돈 써가며 가는 여행인데 신경써서 운영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장님이 친절하신데 많이 아쉬웠던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