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후기는 써본적이 거의 없는데..

너무 잘 다녀와서 써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불끈 ㅎㅎ

처음에 펜션을 알아보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몇가지 옵션을 두고 찾았기 때문입니다.

먹방을 찍으러 가는거였기에...

1. 웨버그릴 57 이 있는가. 아님 킹스포드 혹은 훈연 가능한 대형 뚜껑그릴 있는곳

 - 그릴이 없으면 가져가야 하는데... 식재료랑 이것저것 다 차에 넣으면 사람 탈자리가 없어서 한차는 짐만 가야 하는 불편함

2. 독채였음 좋겠다.

3. 주변에 계곡이 있으면 좋겠다.

4. 서울에서 한시간 반 안에 있음 좋겠다.

위 조건을 만족하는 펜션이 사실 많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만족하더라도 너무 비싸면 제외.. 요새는 엠티 철이라 방도 없더군요..

그러다 마운틴 밸리 펜션을 발견.

예약하면서 이것저것 귀찮게 물어보는데, 사모님이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일단 호감도 상승..

웨버그릴도 혹시 47 정도 되면 안되기에 사진까지 미리 받아서 확인하고... 예약완료.

전날 미리 장 봐놓구, 양념과 소스를 미리 만들고, 럽에 고기 재워놓고...  담날 오기만을 기다렷씁니다.

와.. 막상 도착할 무렵 되니... 위치가 끝내주게 좋은거에요.

산 젤 윗자락에 위치해서 공기도 맑고, 물도 젤 깨끗하고. 유량도 많고..

그리고 조용하고!!!

완전 우리가 찾던 그곳이였죠.

최근에 비가 안왔는데 이정도 인데.... 비가 좀 온 뒤에 가면 유량이 많을거 같더군요.

저희는 독채를 써서 위쪽에 있고... 2인용 복층 동들과 사이에 이렇게 넓은 마당이 있습니다.

저희가 사용한 2층짜리 독채.. 가격도 착해요 ㅎㅎ

먹방을 찍으러 왔더랬죠...

웨버그릴 57 사이즈 덕에 8인분 바베큐를 굽기 시작합니다.

그릴 외의 모든것은 준비해 갔구요... 그릴 옆에 저 이상한 물체들은 무선 온도계...

고기의 속 온도를 측정해서 다 익었는지 알려주는 장치구요.

150~180 도로 6시간 구웠습니다.

4시간 정도 지난 바베큐 모습,,, 제가 요리를 해야되서 핸폰으로 찍다보니 ..사진 퀄리티가;;;

저희는 이날 총 12명이서 여러가지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쉐프는 당연히 저구요 ㅎㅎ

1. 에피타이저

 - 생연어, 광어, 우럭 사시미

 - 연어초밥

 - 유부초밥

2. 메인

- 허브 럽 통삼겹 바베큐(8가지 허브로 전날 재워놓은 고기를 이용)

 - 발사믹 드레싱 샐러드 (고기먹는데 샐러드 없으면 느끼해서 많이 못먹음)

 - 소 갈비살 직화구이

 - 양갈비 직화구이

 - 대하구이

3. 사이드메뉴

 - 메쉬포테이토 를 하려 했으나 귀차니즘에 그냥 샤워크림만 넣어서 먹음..

술도 아직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독일제 아이스비어 kulmbacher 5L 케그 2개와 페로니 한박스, 소주한박스.

정말 미치도록 맛난 음식과, 즐거운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친절한 사장님 사모님.

너무 깨끗하고 넓고 좋은 펜션..

그간 수많은 곳에서 많은 요리를 했지만 최고였습니다.

자주 이용할게요!!!!